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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직장인들.. "재택근무 끝나고 지갑 얇아져"

김나연 기자 입력 05.23.2023 12:50 AM 수정 05.23.2023 05:04 AM 조회 3,486
[앵커멘트]

최근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종료 후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생활비 지출이 늘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사무실 출근을 시작한 이후 의류비를 비롯해 교통비, 식비, 커피값 등의 지출이 늘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택근무 이후 사무실로 복귀한 직장인들이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사무실 출근을 시작한 직장인들이 교통비와 식비, 커피값 등으로 인해 오히려 생활비 지출이 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유튜브 채널 프로듀서로 일하는제시카 초우는 자사 칼럼에서 몇 년간 재택근무를 하며 생활비를 이전보다 20∼30% 아꼈지만, 사무실 출근을 시작한 뒤 겪게 된 재무적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몇 년간 운동복 차림으로 지내다가 출근복을 수선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 직장 동료들과 어울릴 때도 한잔에 평균 4달러짜리 커피를 사야 한다는 댓글에는수백개가 넘는 공감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출근을 시작하면서 하루 지출하는 교통비와 커피값, 식비만 30∼45달러가 든다며울상을 짓는 직장인들의 게시물이 속속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후에도 여전히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올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월가 대형 은행과 회사를 고객으로 둔 대형 로펌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3일간 출근하지 않을 경우 상여금을 깎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주 3회 사무실 출근 체제인 애플은 재택 축소를 고려한 듯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재택근무 관련 설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는 더 나아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재택근무에 대해 생산적이지 않을뿐더러 도덕적으로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월급은 그대로인데 사무실 출근으로 지갑이 얇아지게 되자 직장인들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생의 전환기에 있거나 이직했다면 지출액도 바뀔 수 밖에 없다면서지출 항목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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