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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건설·바이오·로봇…한국기업 몰려온다

미국 진출·투자 확대 봇물
반도건설 아파트 신축 완료
CJ·농심·풀무원 생산 증설
헝지·PVCS 등 K패션 도전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미 법인을 운영 중인 기업은 투자 확대에 나섰다. 분야도 먹거리에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 우주항공, 건설, 바이오 등으로 다양하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의 캔자스 슈완스 살리나 피자 공장 조감도. 조지아주 커머스 시에 건설 중인 SK 배터리 공장. 반도건설이 준공한 LA한인타운 주상복합 아파트 ‘더 보라 3170’ 전경. [각 업체 제공]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미 법인을 운영 중인 기업은 투자 확대에 나섰다. 분야도 먹거리에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 우주항공, 건설, 바이오 등으로 다양하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의 캔자스 슈완스 살리나 피자 공장 조감도. 조지아주 커머스 시에 건설 중인 SK 배터리 공장. 반도건설이 준공한 LA한인타운 주상복합 아파트 ‘더 보라 3170’ 전경. [각 업체 제공]

미국시장에 식품·건설·전기차·배터리·반도체·패션·바이오·우주항공·로봇을 포함한 신사업 등 한국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K푸드, K주거에 이어서 K패션까지 한류 열풍이 전방위로 부는 가운데 첫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미주법인을 설립하고 있으며 이미 영업 중인 한국 기업은 시장 공략을 내세워 공장 증설 등으로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이전에는 먹거리에 편중돼 있었다면 현재는 한국 기업이 여러 분야로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러시 및 투자 확대에 대해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수혜 통한 시장 확대 ▶한류 열풍에 편승 통한 시장 점유율 확장 및 진출 ▶미국 진출시 한국 기업 가치 상승 ▶신성장 동력 확보를 원인으로 꼽았다.  
 
◆식품
 
선두주자는 높아진 K푸드 위상을 발판 삼은 식품업계다. 해외시장 다변화를 올해 성장 키워드로 삼은 식품업계는 특히 최대 격전지인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라면을 포함한 K누들과냉동피자 등 대기업 식품회사 제품들이 미국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하자 앞다퉈 현지 생산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캔자스주에 위치한 슈완스 살리나 피자 공장을 증설했다. 2019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냉동피자 브랜드인 슈완스는 3년 만에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생산 시설은 축구장 12개 규모로 미국 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냉동피자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풀무원도 연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생면 공장의 면과 포장재 설비 증설을 끝낼 예정이다.  
 
풀무원은 아시안 누들 시장에 프리미엄 냉장 생면을 출시하면서 2016년 820만 달러로 시작한 연 매출이 6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7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풀무원USA가 아시안 누들 매출이 크게 늘자 한국에서 미국으로 조달했던 아시안 누들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농심도 2공장 가동 1년 만에 3공장 추가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신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라면 블랙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2% 늘었다.  
 
CJ푸드빌도 미국 법인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뚜레쥬르 공장 설립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건설
 
식품에 이어 한국 건설회사들이 K주거 문화의 우수성과 건설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주택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LA 한인타운에 레지덴셜 조닝 보다 교통이 편리한 커머셜 조닝이 집중을 받으며 주상복합 개발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반도건설을 시작으로 한국 건설회사들의 미국시장에 K 주거 깃발 꽂기에 나섰다. 2020년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한 반도건설은 미국 주택시장에 한국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를 접목한 ‘더 보라 3170’을 3년 만에 준공했다. 더 보라 3170은 한국 아파트의 특화 평면설계를 적용했고 한국식 마루판 시공, 한국식 붙박이장 등을 제공하고 미국 아파트 최초로 실내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다.  
 
반도건설은 후속 사업으로 2차 및 3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LA에 1000여 세대의 대형 아파트 단지 조성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도 대주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지원 사격으로 지난해부터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근 정원주 부회장이 대우건설 해외사업단 실무진과 함께 뉴욕을 방문해 현지 시행사와 미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출장에 나서 텍사스주 캐롤턴시와 부지 개발사업 그리고 루이스빌시와 부동산 관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또 뉴저지에 20층 주거단지 370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공급망 확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잇따른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LG 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과 한국 배터리 1위 업체인 LG 에너지솔루션이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SK온과의 합작공장에 이은 북미 내 두 번째 배터리 공급처 확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패션·신사업  
 
한국기업들의 미국시장 신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솔루션이 미국에 합작법인을 운영해  에너지, 도심 항공교통, 우주항공 사업 등의 분야에서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뉴로메카도 텍사스에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협동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바이오 기업도 눈에 띈다.
 
미국시장에서 K패션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미국 법인을 세우고 해외 진출을 준비해온 패션그룹 형지는 6월 LA 멜로즈에 자사 브랜드 까스텔바작 플래그십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또다른 패션 브랜드 PVCS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최근 LA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또 물류업계 최초로 한진이 지난달 LA에서 해외 팝업 행사를 열고 K패션 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 및 슬로우 레시피와 SWOOP(숲)에 입점한 31개 브랜드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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