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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스 전 부통령, 7일 대권도전 선언…‘상관’ 트럼프와 정면대결

美 펜스 전 부통령, 7일 대권도전 선언…‘상관’ 트럼프와 정면대결

기사승인 2023. 06. 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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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州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지지율 낮아 경선경쟁력 의문…차별화 과제
Election 2024 Pence <YONHAP NO-2304> (AP)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내년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상관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전망이다./사진=AP 연합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내년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상관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펜스 전 부통령이 자신의 64번째 생일인 오는 7일 공화당 첫 대선 경선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펜스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초기 경선지역을 자주 방문하고 그를 지지한 특별정치활동위원회(슈퍼팩·Super PAC)가 출범하는 등 대선 도전을 예고해왔다.

이로써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등을 포함해 최소 8명이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이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수행했지만, 지난 1·6 의회 난입사태를 계기로 갈라섰다. 의회 난입사태 당시 펜스 전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인증 절차를 밟기 위해 상원의장 자격으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인증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와 가족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역사가 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신들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펜스 전 부통령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년여간 부통령 재직 당시의 성과를 홍보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이를 부각해왔다.

펜스 전 부통령은 자신을 침착하고 합의 지향적인 대안이라고 칭하며 좌충우돌 성향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정통 보수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자유시장 확대, 작은 정부와 같은 전통적인 공화당 의제를 일깨우는 동시에,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서비스의 축소와 낙태권 폐기 등을 주장하며 복음주의 기독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지는 미지수다.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날 기준 펜스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평균 4%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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