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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없이 워싱턴DC 비행한 경비행기 추락.. 생존자 발견 아직

김나연 기자 입력 06.05.2023 03:13 AM 수정 06.05.2023 04:03 AM 조회 2,770
pexels
어제(4일) 워싱턴DC에서 경비행기 1대가 당국 허가 없이 비행하다가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추락에 앞서 당국은 이 경비행기를 추격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는데, 이 전투기가 유발한 소음 탓에 워싱턴DC에서는 한때 굉음이 난다는 신고가 빗발치는 등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4일) 오후 3시쯤 워싱턴DC에서는 세스나 560 경비행기 1대가 테네시주 엘리자베스타운에서 이륙해 뉴욕 롱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으로 향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선회한 뒤 당국 허가 없이 워싱턴DC 영공을 비행했다.

미군은 당시 이 경비행기 조종사에게 무선 교신 등을 시도했으나 답신이 없었다고 연방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밝혔다.

이에 미 당국은 해당 경비행기를 추격하기 위해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이 전투기가 유발한 음속 폭음(sonic boom·음속 이상으로 비행하면서 만들어지는 큰 소리) 탓에 워싱턴DC 곳곳에서는 한때 굉음을 들었다는 신고가 속출했다.

이후에도 계속 워싱턴DC 영공을 가로지르던 해당 경비행기는 오후 3시 30분쯤 버지니아주 몬테벨로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구조 당국이 얼마 뒤 추락 현장에 도착했으나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 경비행기는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중고차 거래업체 앙코르 모터스(Encore Motors) 소유로 등록돼 있었는데, 이 회사 소유주인 존 럼펠은 당시 비행기에 자신의 딸과 2살 손녀, 유모, 조종사 등 총 4명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들은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뒤 롱아일랜드 이스트 햄프턴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럼펠은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비행기가 최초 이륙한 테네시주 바로 옆에 붙어 있다.

단 미 당국은 해당 경비행기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왜 경로를 틀어 워싱턴DC 영공을 비행했는지, 추락 원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경비행기 추락 원인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일단 앞서 전투기가 출격한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연방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미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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