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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및 CEO 고소, 비트코인 하락

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및 CEO 고소, 비트코인 하락

기사승인 2023. 06. 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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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및 자오 CEO 고소
거래량 확대 조작, 미 투자자의 해외거래소 투자 방법 제공 등 13개 혐의
가상화폐 시장 대혼란 가능성...비트코인 하락
CEO "시스템 안정 유지 만전"
USA-SEC/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로고 앞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리플·라이트코인이 놓여있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2021년 6월 28일 찍은 것./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趙長鵬) 최고경영자(CEO)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또 한번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소송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적용된 혐의는 13개이며 불법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고객 자금을 유용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SEC는 고소장에서 바이낸스가 연방 증권법과 이 법이 제공하는 투자자 및 시장 보호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 CEO가 2017년 중국에서 설립했고, 미국 법인은 2019년 만들어졌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금을 유용해 자오 CEO가 통제하는 거래업체 '시그마 체인(Sigma Chain)'으로 전용했다며 시그마 체인은 바이낸스의 거래량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조작 거래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는 또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산을 분리 관리하지 않고 혼합해 자오 CEO가 소유한 '메리트 피크(Merit Peak)'에 송금한 사실을 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직접 투자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일부 큰손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고 SEC는 밝혔다. 가상 사설망(VPN)을 사용하게 해 투자자가 미국 거주자임을 숨기는 방법으로 감시망을 피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미국 법인은 미국 규제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취급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종류 등이 '바이낸스 닷컴'과 비교해 제한돼 있다.

SEC는 연방 판사에게 바이낸스의 자산 동결과 법정관리인의 지명 및 바이낸스 관리를 요청했다.

CRYPTO-BINANCE/MONEY
자오창펑(趙長鵬)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6월 16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혁신과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비바(Viva)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SEC는 바이낸스 미국 법인과 시그마 체인 및 메리트 피크의 관계를 조사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됐고, 미국 법무부는 자금 세탁 검출 프로그램 관련해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

자오 CEO는 고객의 자금 인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팀은 인출과 입금 등 시스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모두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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