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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이어 캐나다도 금리 인상…다음주 美연준 ‘입’에 쏠린 이목
이달 FOMC선 ‘금리 동결’ 무게

호주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금리 동결 대세 속에 예상을 깬 행보가 이어졌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은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과 3월, 4월에 금리를 동결하며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보냈던 캐나다였지만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인 2.0%를 웃도는 4.4%로 나타나자 다시 긴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Bo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CPI가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는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며 “초과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지속적이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RBA는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RBA 역시 BoC와 마찬가지로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뒤 다시 올린 경우다.

지난 4월 호주 CPI가 6.8%에 달한 것이 금리 인상의 요인이 됐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줄었다”며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호주와 캐나다가 금리 인상으로 선회하며 미 연준의 선택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달 13~14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두 나라의 결정으로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이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30%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올라갔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PCE 근원물가는 4.7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찰스 슈왑의 제프리 클레인탑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점도표와 당국자 발언을 시장이 원하는 대로 해석하더라고 지표가 금리인상을 요구할 경우 당국자들은 그들이 말한 것을 모두 뒤집고 무시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이번 FOMC에선 일단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앞으로 1~2년 동안 금리 전망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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