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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첫 여성 수장 18개월만에 돌연 사의

김나연 기자 입력 06.13.2023 12:18 AM 조회 1,877
뉴욕 경찰(NYPD) 첫 여성 수장이어제(12일) 돌연 사직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51살 키챈트 시웰 카운티 뉴욕 경찰국장은 이날 NYPD 구성원들에게 짧은 이메일을 보내 사직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1월 1일 취임 이후 18개월 만이다.

시웰 국장은 이메일에서 당신은 도시의 안전에 헌신하는 근면한 공무원이라며 당신과 당신의 전임자들로 인해 NYPD가 법 집행 기관의 표준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언제나 뉴욕시민들을 위한 챔피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그는 사임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웰 국장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임명으로 지난해 NYPD의 첫 여성 수장이자 세 번째 흑인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애덤스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뉴욕시를 더 안전하게 만들려는 행정부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있어 시웰은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1년 반 동안 주7일 하루 24시간 가까이 일했고 우리 모두 그의 서비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 공식적인 사임 날짜가 언제인지, 시웰 국장을 대체할 차기 국장은 누구인지 등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전현직 고위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시웰 국장이 임기 초부터 줄곧 애덤스 시장과 필립 뱅크스 3세 공공안전 부시장 등 고위 보좌관들에게 시달려왔다는 점을 짚었다.

최근 시웰 국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한 뉴욕시 공무원은 뱅크스 부시장이 막후에서 '그림자 국장'인 양 행세했고, 시웰 국장은 이로 인한 불만을 호소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부터 NYPD 국장의 역할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던 공식 주간 브리핑 또한 뱅크스 부시장이 맡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시웰 국장은 뱅크스 부시장의 경험을 존중한다면서도 내부 정치를 언급하는 건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딘 NYT는 짧았던 임기에도 불구하고 시웰 국장이 일반 구성원들에게는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시웰 국장은 취임 초기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총에 맞은 경찰관들을 위한 연설로 직원들에게 감동을 줬고, 경찰 휴게실을 리모델링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는 등 근무조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미국 경찰노조 경찰자선협회(PBA) 회장 패트릭 린치는 성명에서 시웰 국장은 거리의 경찰들에 관심을 가졌고 그들의 삶과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와 일하는 데 거리낌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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