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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장관 회담, 구체적 성과 없지만 모두 “건설적 대화” 평가 이유는

미중 외교장관 회담, 구체적 성과 없지만 모두 “건설적 대화” 평가 이유는

기사승인 2023. 06. 1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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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중 외교장관 회담, 워싱턴 후속 회담 외엔 거의 합의 없어 보여"
블링컨 국무 "안정·예측 가능한 관계, 오해·오산 위험 줄여야"
친강 부장 "대만, 중국 핵심 이익"
미중 "회담, 솔직·건설적"
CHINA-US-DIPLOMACY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8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담을 가졌지만 워싱턴에서의 후속 회담 외엔 거의 합의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두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오후 2시 35분(현지시간)부터 5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하고, 업무 만찬을 한 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중국은 대만을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가장 큰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산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에 친강 부장은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적 이익의 핵심이고, 미·중 관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가장 현저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CHINA-USA/BLINKEN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은 2021년 1월 말 장관 취임 후 처음이었고, 지난 2월 초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방중이 취소된 후 4개월 만이었다. 국무장관으로선 전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2018년 10월 방중 이후 4년 8개월 만이었다.

아울러 주미 중국대사에서 외교부장으로 승진한 친강 부장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것도 처음이었다.

미국 관리들은 회담 전부터 무역과 중국 반도체산업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노력부터 대만의 지위와 중국의 인권 기록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 두 경제 대국(G2) 간 긴 분쟁 목록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CHINA-USA/BLINKEN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양타오(楊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司) 사장(국장·가운데)의 영접을 받고 있다. 왼쪽은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는 G2 간 갈등이 고조되면 금융시장부터 무역 루트와 관행, 글로벌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예시 주시해왔고, 특히 중국의 이웃 국가들은 중국이 미국과 정기적인 군사 대화 관여를 꺼린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과 중국 관영 매체는 모두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표현으로 이번 회담이 유용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밀러 대변인은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했고, 중국 관영 매체도 "장시간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중은 친 부장이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워싱턴을 방문해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많은 것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관영 매체가 양측이 여객 항공편을 늘리고, 더 많은 학생과 기업인을 환영하는 것에 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는 등 미·중은 자국민이 상대국을 더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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