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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선 바이든 “푸틴의 전술핵 위협은 진짜” 경고…러, 벨라루스에 배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해안 도시 팔로알토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현재 미중 관계가 올바른 길에 있다고 본다면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술핵 위협을 놓고 "진짜"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후원자 모임에서 "내가 2년전 콜로라도강이 말라가는 게 걱정된다고 하면 모두 내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푸틴의 전술핵 사용이 걱정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나를 쳐다봤다"며 "그것은 진짜"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접경국이자 우방인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가 배치됐다고 공식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개시 때부터 핵 전쟁과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자국 매체 전쟁 담당 기자, 군사 블로거 및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작전 중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최대 30%를 손실했다고 주장했다. [연합]

러시아 고위 외교당국자는 러시아 전술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에 정해진 기한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알렉세이 폴리슈크 러시아 외교부 독립국가연합(CIS) 2국장은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영토 내 러시아 전술 무기 배치 기간에 대해 양국의 협약은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며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이들 무기를 철수할 만한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더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영토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정부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를 결정한 일은 "주로 미국과 NATO의 공격적 정책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물론 미국이 유럽에서 모든 핵무기를 철수하고 그 기반 시설을 없앤다면 러시아는 선제적으로 벨라루스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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