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드라이브 스루'로 인한 교통체증 심각.. 일부 지역서 금지 움직임

김나연 기자 입력 06.26.2023 05:18 AM 수정 06.26.2023 05:31 AM 조회 3,402
[앵커멘트]

최근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교통사고 등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일부 지역에서 금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로 인해 주문 대기 차량들이 도로까지 넘치면서 교통체증까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에 탄 채로 주문한 음식을 받아 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국내 일부 지역에서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드라이브 스루가 교통 혼잡과 교통 사고 등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도보나 대중교통 이용도 저해하고 주변 다른 업체 방문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다른 차량과의 사고로 이어지거나 공동체의 환경이나 거주 적합성 등과 상충한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국내 전역의 드라이브스루 점포는 총 20만개로 추정됩니다.

미국인들은 1년에 드라이브 스루 차로를 60억 차례 방문하고, 맥도날드와 같은 주요 체인점에서는국내 매출의 70% 이상을 드라이브 스루 점포에서 냅니다.

드라이브 스루는 1950년대 CA주에 처음 생겼는데 이후 수십년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며 교외 지역 규모가 커졌습니다. 

또 맥도날드와 웬디스와 같이 새로운 패스트푸드 체인이 등장하면서 점차 확산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식당들이 내부 좌석을 폐쇄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외식업계 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국내 드라이브스루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천330억달러로, 2019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운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고속 간선도로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 경우 교차로나 인도에 보행자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으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이 짧아져 사고 가능성이 커집니다.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는 체인 업체들은 진입 차로를 늘리고 인공지능(AI)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줄이겠다고 하지만, 차로를 늘리면 더 많은 차량이 와서 교통 혼잡만 심해질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대두하자 일부 지역은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의 제이슨 도지어 시의원은 과거 철로가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개발된 '애틀랜타 벨트라인' 주변에 새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또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슈가 하우스 마을에서는 드라이브 스루로 인한 주민 민원이 제기되자 ,도시계획위원회가 상업 지구에 신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