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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바그너그룹 협력' 말리 국방장관 등 제재


워싱턴 D.C. 시내 미 재무부 청사 (자료사진)
워싱턴 D.C. 시내 미 재무부 청사 (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 말리에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세력 확장에 협조한 말리 정부 관리 3명을 제재 조치했다고 어제(24일)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말리 내 바그너그룹의 배치와 활동 확대를 돕고 이들의 말리 내 악의적 활동에 기여한 증거를 토대로 말리 과도정부와 군 관계자 3명을 제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자는 사디오 카마라 국방장관과 알로우 보이 디아라 공군참모총장, 아다마 바가요코 공군참모차장입니다.

이들은 바그너그룹에 재정적, 물질적, 기술적 지원도 제공했다고 OFAC는 설명했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성명에서 “오늘의 조치는 지난 2년 간 바그너그룹이 말리에 정착하도록 돕는 데 기여한 말리의 주요 관리들을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바그너그룹의 불안정한 활동과 인권 침해로부터 자국민들을 취약하게 만들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바그너그룹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주권이라는 자원에 대한 착취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OFAC는 이번 조치로 미국 내에 존재하거나 미국인 소유 혹은 통제 하에 있는 이들 제재 대상자들의 재산과 이로부터 파생된 이익들은 동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바그너그룹 용병부대가 지난 2021년 12월 말리에 배치된 이후 말리 내 민간인 사망자는 278% 급증했으며, 이 중 다수는 바그너 용병과 말리 군이 수행한 작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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