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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트럼프, 생각보다 더 강해”…바이든에 충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력 경쟁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백악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차기 대선 등에 대해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충성도 높은 지지자와 보수 언론, 양극화된 국가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활약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마나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단 것이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당 내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는 틱톡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하고 NBA결승전 당시 인터뷰를 하는 등 젊은 유권자들과 친밀감을 쌓고 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점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식사 후 백악관을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온라인 모금 영상 촬영을 했다. 이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캠프에 5달러든 10달러든 후원을 하는 것은 진정한 차이를 만든다”며 “당신과 같은 풀뿌리 지지자들의 후원이 지난 선거운동 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8월 말 모금행사를 시작으로 대선과 관계된 정치활동을 본격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에릭 슐츠 전 백악관 부대변인은 “우리는 유권자를 이끌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 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변함 없는 지지에 감사하다”며 “2024년 대선에서 함께 승리하고 미국 국민을 위한 일을 마치기 위해 다시 한 번 나란히 선거운동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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