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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Maui Fire’, 주민들에 대한 경고 너무 늦게 나와

주형석 기자 입력 08.11.2023 06:36 AM 조회 3,920
사망자 55명으로 늘어, 상당수 차량 안에서 그대로 타죽어
주요 도로, 송전선 쓰러져 차단.. 다른 도로, 좁아지는 구조 혼란
수많은 소기업, 학교, 교회 등 수백여 채 건물 파괴, 이재민 수천여명
약 10,000여 채 집에 전력 끊겨, 경제적 손실액 80억~100억달러
하와이 ‘Maui Fire’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 대한 산불 대피 경고가 너무 늦게 발령된 것으로 드러났다.

LA Times는 ‘Maui Fire’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이번 하와이 산불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연방 소식통 인터뷰를 근거로 핵심적인 피해 지역인 Historic Town ‘Lahaina’에 대한 긴급대피령이   너무나 늦게 통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8월11일) 보도했다.  

Historic Town ‘Lahaina’에 거주하고 있던 상당수 주민들은 거대한 화염의 벽이 자신들을 덮쳐오고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맞게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자연 재해라며 사망자 숫자가 현재 55명으로 2명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와이 사망자 숫자는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A Times는 Historic Town ‘Lahaina’에서 나온 사망자들 중 상당수가 차량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차량안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Historic Town ‘Lahaina’에서는 바닷가 인근 도로와 주차장 등에 강한 불길에 완전히 그을려 전소된 차량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다.

이런 차량들 안에 사람들이 들어갔다가 그대로 불길에 휩싸이며 사망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차량안에 들어가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것은 뒤에는 바다 밖에 없어 더 이상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근 도로들 중에서 주요 도로 한 곳은 송전선이 쓰러져 막혀버렸고 또다른 도로 한곳은 길이 하나로 좁아지는 구조였기 때문에  엄청나게 강한 불길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차량들이 몰리다보니 사실상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며 도로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일부 주민들은 너무나 빠르게 덮쳐온 산불을 피할 방법이 없자 도망치다가 그대로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주 정부는 최소한 11,000여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대형 산불이 일어난 Maui 섬에서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aui 섬에서 유일한 주요 공항인 카훌루이(Kahului)에서는 수천여명 사람들이 몰리면서 극도의 혼잡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어제(8월10일) 약 1,400여명의 사람들이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항공사들은 여행객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Maui 항공편을 추가 배치했고 항공권 가격도 줄였다. 

이번 'Maui Fire'로 작은 기업들과 학교, 교회 등 수백여 채 건물들이 파괴됐고이재민들이 수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지금까지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약 8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추산했다.

앞으로 복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수십억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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