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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중국 경제 시한폭탄”…왕이 “미국이 최대 불안정 요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상황을 ‘시한폭탄’에 비유하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10일) 유타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이 성장 둔화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며, 중국의 경제 문제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나쁜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때 나쁜 일을 하기 때문에 이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지난 6월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말해 중국이 “도발적”이라며 반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높은 실업률 등 경제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지적하면서도 자신은 중국에 해를 가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중국과 합리적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11일) 리셴룽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이 단극 패권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중국과 다른 신흥국의 발전과 번영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타이완 독립세력이 중국의 금지선을 넘으려는 시도를 묵인하고 지원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공정경쟁의 가면을 벗고 다른 나라에 중국에 대한 일방적 보호주의에 나서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런 비뚤어진 관행은 미국의 신뢰도만 손상시킬 뿐이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불안정 요인이 됐다는 사실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왕 부장은 이날 리셴룽 총리의 지난 3월 베이징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방위적인 고품질의 전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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