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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중국 경제 둔화는 위험 요인, 미국에도 파급 예상”

옐런 “중국 경제 둔화는 위험 요인, 미국에도 파급 예상”

기사승인 2023. 08. 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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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대기업 타격, 비관론 대두"
Yellen Nevada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노동조합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 둔화 현상에 대해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미국에도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중국 경제 불안 문제를 "리스크(위험 요인)"라고 표현하며 이 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낸 데 이어 옐렌 장관도 같은 맥락의 지적을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타주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중국은 많은 경우에서 똑딱거리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높은 실업률 등을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옐런 장관은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수장으로서 미국 경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성장세가 둔화하기는 하지만 고용시장은 매우 굳건하고 인플레이션도 잦아들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매우 좋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의 성과를 제시하며 "IRA 덕분으로 이 나라 경제 구석구석에 전반적인 부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대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향후 경기 전망에 있어서도 갈수록 비관론이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화학 기업 듀폰의 경우 올 2분기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워싱턴DC에 본사가 있는 기술 기업 다나허는 중국에서의 주문이 올 1분기 20% 감소했다.

일부 업체는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올해 대중 매출 전망치를 낮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너 블레어 다나허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도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WSJ는 "중국 경기가 반짝 반등하는 데에 그치자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대한 전망도 틀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중국 내 소비자물가가 유례없이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하면 점차 약해지는 수요로 인해 중국이 경기침체 속 물가마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나선으로 빠져들 우려마저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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