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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개스 화력 발전소 수명 2026년까지 연장 결정

주형석 기자 입력 08.23.2023 02:48 AM 조회 2,131
남가주 해안가 3개 발전소, 5-0 만장일치 투표 ‘수명 연장’
당초 폐쇄 예정이었지만 폭염으로 발전소 유지로 선회
더 이상 화석 연료 쓰지않기로 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미국에서도 가장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CA 주가 Huntington Beach와 Long Beach, Oxnard 등 남가주 해안가 지역에 위치해 있는 3개 개스 화력 발전소의 수명을 오는 2026년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당초 올해(2023년)로 완전히 폐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심각한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발전소를 유지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CA 주는 더 이상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현실적인 어려움과 필요에 의해 화력 발전소 사용을 연장한 것으로 친환경 재생 에너지만을 100% 사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강력한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CA 주 행보에 상당한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CA 에너지 위원회는 지난 15일(화) 긴급회의를 열고 남가주 지역 개스 화력 발전소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CA 에너지 위원회 소속 위원들 5명의 투표를 통해서 남가주 3곳의 개스 화력 발전소 수명을 연장하는 안이 확정됐다. 

Huntington Beach를 비롯해 Long Beach와 Oxnard 등 3곳의 개스 화력 발전소 수명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투표 결과 5명 위원들 전원 5-0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이 3곳의 개스 화력 발전소는 3년전인 2020년 폐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0년 8월에 이틀 동안의 정전 사태를 겪고 나서 CA 에너지 위원회는 3년 동안 수명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올해(2023년) 폐쇄할 예정이었지만 또3년이 연장된 것이다.

이번에는 강력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 됐는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즉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재생 애너지만으로는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CA 에너지 위원회는 폭염이 몰아치는 동안 전력 공급이 끊긴다면 최소한 수백만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에어컨 사용을 할 수없게되면서 더위로 인해서 생명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전기로 작동하는 의료 장비에 의존하는 환자들에게도 전력 공급의 중단은 사실상 사망 선고와 마차가지 의미다.

따라서 환경적 측면에서는 매우 해로운 화석 연료가 아직까지는 필요하다는 것이 CA 에너지 위원화 판단이었다.

더구나 2년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공급망 제약으로 대규모로 태양광 농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지 못했다.

또 해가 지고 나서도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 태양광 발전을 저장할 수있도록 설계된 배터리 건설도 마찬가지로 역시 예정됐던 날짜를 넘겨서 지연되고 말았다.

그런데다가 재생 에너지 시설을 짓는 것도 만만치 않아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경치 보존 등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없는 부분이다.  

이런 점들로 인해 개스 화력 발전소 수명을 3년 더 연장하자 이번에는 환경운동가들과 개스 화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 주민들이 이같은 조치에 크게 반발해 불만을 나타내며 분노하고 있다.

CA 주는 폭염이 몰아치는 상황을 강조하면서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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