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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 완전 개방 직전…올해 내 이뤄질 수도

북한, 국경 완전 개방 직전…올해 내 이뤄질 수도

기사승인 2023. 08. 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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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 평양-베이징 노선 운영 승인되면서 박람회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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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을 자연스럽게 가르는 압록강의 서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의 동남부 끝자락 전경. 조만간 이쪽에도 북한 주민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폐쇄한 국경을 완전 개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내에 완전히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을 가능케 하는 조짐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중국이 북한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노선 주 3회 운항을 허가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민항 당국이 이날 고려항공에 3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평양-베이징 노선의 운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고려항공과 함께 평양-베이징 항공편을 운영했던 중국 항공사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의 북중 항공편 재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호주의 원칙을 상기하면 노선이 운영될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에어차이나 역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1월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이후 북중 노선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려항공은 정기 노선을 운영하기에 앞서 전날인 화요일 오전 9시 17분에 북중 국경이 닫힌 이후 3년 7개월 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여객기를 착륙시킨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에 머물던 북한 주민들을 싣고 가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여객기는 좌석을 대부분 채운 채 오후 1시 36분에 평양으로 떠났다.

북한이 23일 지린성(吉林)성 창춘(長春)에서 막을 올린 '중국-동북아 박람회'에 국가관과 상품 전시관 두 곳을 개설, 운영에 나선 것 역시 완전한 국경 개방이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보여주는 징후로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또 이달 16일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통해 카자흐스탄 세계대회에 출국할 태권도선수단 수십명을 버스로 이동시킨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는 이 제재와 관계 없이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다. 중국 역시 적당하게 국제 사회의 눈치를 보면서 북한이 완전히 고립되지 않도록 은근히 무역 거래 등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경의 개방이 목전에 다다랐다는 것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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