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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도 물난리.. 홍수로 100명 대피소동

김나연 기자 입력 08.24.2023 03:53 AM 수정 08.24.2023 03:55 AM 조회 3,974
대표적인 관광지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일대에서 폭우로 도로와 마을이 침수돼 주민과 여행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어재(23일)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있는마을 투사얀에서 홍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지역에는 이날 최대 3인치의 비가 쏟아졌으며, 남쪽에서 그랜드 캐니언으로 진입하는 64번 고속도로에는 3피트가량 물이 차올라 도로가 폐쇄됐다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또 일부 주택과 호텔도 침수되면서 주민과 여행객들 100여명이 황급히 대피했다.

인근 학교에 있던 학생 약 70명도 교내 대피 시설에 머물다 비가 잦아든 뒤 집으로 돌아갔다.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소는 그랜드 캐년 남쪽 사우스림 방문자 센터를 일시 폐쇄했다. 

또 소셜미디어에 도로와 마을이 침수된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며 방문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미 기상청(NWS)은 지난 21일 열대성 폭풍 힐러리가 남긴 비구름이 서남부 내륙으로 흘러들면서 네바다주 남부와 애리조나 중북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84년 만에 CA주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힐러리는 지난 20일부터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CA 남부를 가로질러 내륙으로 이동하며 폭우를 쏟아부어 곳곳에서 역대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아울러 멕시코만에서 발달한 또 다른 열대성 폭풍 해럴드가 지난 22일 오전 텍사스주 남부에 상륙했으나, 곧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져 현재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중부와 서남부 등 지역에서는 폭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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