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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머큐리 피아노 2백만 달러에 낙찰..퀸 멤버 "슬퍼"

전예지 기자 입력 09.07.2023 05:53 PM 수정 09.07.2023 05:55 PM 조회 5,419
영국 록밴드 '퀸'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세계적 히트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피아노가 경매에서 약 30억원에 팔려나갔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경매업체 소더비는 어제(6일) 야마하 브랜드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등 머큐리의 유품 수천점을 전시해놓고 입찰을 진행했다.

머큐리의 연인이자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이 머큐리 사후 약 32년동안 소장해오던 물건들이다.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는 일반적인 형태보다 폭이 짧은 그랜드 피아노.

해당 피아노는 약 217만 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 최대 374만6천 달러보다 낮은 가격이었다. 

반면 다른 경매품들은 대체로 소더비 카탈로그에 적힌 예상 금액보다 비싸게 팔려나갔다.

머큐리가 애초 구상했던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15쪽 분량의 보헤미안 랩소디 악보는 172만 달러에 낙찰됐다.

유럽 주얼리 브랜드 파베르제의 2인치 크기 보석함은 약 12만 달러, 티파니 테이블 램프는 7만 6천달러, 1895 사이드보드는 4만 달러에 각각 팔려나갔다.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던 뱀 모양의 은색 팔찌는 예상가 1만1천200달러보다 70배 비싸게 팔렸다.

이날 경매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약 6천명이 시청했다.

많은 이들은 머큐리의 유품이 판매되는 데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퀸 동료였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전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수년간 공유했던 프레디의 가장 개인적인 소지품들이 내일 경매에 부쳐져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되고, 영원히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이는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 너무나 슬픈 일이고, 도저히 지켜볼 수 없는 일"이라며 경매를 참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한 팬은 트위터에서 "이번 경매는 미친 짓"이라고 불만을 표했고, 다른 팬은 인스타그램에서 "유품들이 우리가 모두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에 전시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다"라고 썼다.

총 6일간 진행되는 이번 경매의 전체 수익금은 총 1천373만5천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가 마무리되면 오스틴은 수익금의 일부를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지만, 자세한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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