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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총재, “美주도 경제회랑, 배제는 안 돼”
CNBC 인터뷰서 “통합된 세계 경제” 강조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미국 주도의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구상이 발족하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어느 나라든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 중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른바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설립 구상이 배제에 관한 것이 돼서는 안 되며 통합된 세계 경제라는 정신으로 채워져야 한다며 “무역이 성장의 엔진이 되기를 원한다면 통로와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한 것이 돼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이 돼선 안 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국가가 통합된 경제의 정신으로 서로 협력하도록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은 뉴델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IMEC 설립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전문에 따르면 IMEC는 인도와 걸프 지역을 잇는 동부 회랑과, 걸프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회랑으로 구성된다. 참가국들은 앞으로 60일 안에 만나 관련 시간표와 행동 계획을 만들예정이다.

미국으로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불참하고 리창 총리가 대리 참석한 G20 회의를 계기로 중국 견제를 위한 또 하나의 다국적 이니셔티브를 발족시킨 셈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양화해야 하며, 연계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인프라 연계성에 대한 투자가 많을수록 국가 간 무역을 위한 플랫폼이 많아지며, 운송망과 통신망, 무역의 확장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관련 국가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G20 정상회담 종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련의 큰 충격 이후 경제 회복은 느리고 불균등하며, 완강한 인플레이션, 높은 이자율, 분열 심화라는 환경에서 중기 성장 전망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약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회원국들에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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