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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피트 다리에 매달린 19살 소년, 1시간 이상 버틴 끝에 구조돼

주형석 기자 입력 09.22.2023 06:45 AM 조회 7,675
Foresthill Bridge, CA 주에서 가장 높은 다리에서 밧줄 묘기하려다 실패
19살 소년, 다리에서 밧줄로 그네 타는 장면 보여주다가 장비 고장
밧줄로 그네 타는 장면 영상 찍으려던 17살 소년이 911에 신고
CA 산림소방국 구조대원이 다른 밧줄타고 내려가서 소년 구해내
https://youtu.be/ubj4IXPDtF8?t=7
200 미터가 넘는 교량에서 밧줄 묘기를 하려던 한 소년이 장비 고장으로 1시간 이상 매달리는 아찔한 상황 끝에 구조됐다.

북가주 Placer County 셰리프국은 Facebook 계정을 통해 지난 18일(월) 밤 Foresthill Bridge Catwalk 아래에서 밧줄에 매달려있던 한 소년이 구조된 사실을 공개했다.

Foresthill Bridge는 Sacramento 인근에 있는 American River, North Fork 위에 우뚝 솟은 다리로 730피트, 약 222 미터가 넘는 높이를 자랑한다.

공식적으로 CA 주에서 가장 높은 다리이자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다리 중에 하나로 꼽힌다.

이번 사고는 19살 소년이 이 높은 다리 위에서 밧줄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묘기를 하려고 시도하다 일어났다.

또다른 17살 소년이 19살 소년의 밧줄 묘기를 영상에 담기로 했다.

그런데 당초 밧줄을 흔들어 다리 아래를 왔다갔다하는 그네 묘기를 보이기로 했었던 19살 소년의 밧줄이 움직이지 않았다.

17살 소년은 단번에 밧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감지했고 곧바로 911에 신고해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19살 소년의 밧줄은 약 30피트로 9미터가 조금 넘는 길이였다.

이 30피트 길이의 밧줄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되면서 아무 것도 할 수없게된 19살 소년은 대롱대롱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도착한 CA 산림소방국은 까마득한 730피트 높이에서 30피트 밧줄에 매달린 매우 위태로워보이는 소년을 볼 수있었다.

놀란 헤일 CA 산림소방국 대장은 워낙에 높은 다리여서 안전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구조에 나섰기 때문에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려서 소년을 구해냈다고 전했다.

소년이 매달린 밧줄을 들었다 놨다하면서 테스트 한 끝에 결국 전문 구조팀에서 한명이 수직 밧줄을 사용해 직접 내려갔다.

수빅 밧줄을 타고 내려간 전문 구조 요원은 소년의 밧줄을 들어올렸다.

소년은 다리 밑에서 1시간 이상 밧줄에 의지한 채 기다리면서 매우 놀라고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고 그 모습은 구조된 후에도 계속됐다.

놀란 헤일 CA 산림소방국 대장은 Foresthill Bridge에서 번지점프를 비롯해 베이스 점프, 밧줄 그네 타기 등 모든 묘기가 불법이라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Foresthill Bridge에서 가끔씩 발생하는 사고는   모두 복구 작업을 하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묘기나 레크리에이션 등의 목적을 위해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무모한 객기이자 만용이라고 지적했다.

놀란 헤일 소방대장은 Foresthill Bridge에서 이번 구조는 지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사람을 구해낸 것이라며 700 피트 상공에서 목숨을 거는 일이 또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밧줄에 매달렸다가 구조된 19살 소년과 그네타는 모습을 촬영하려던 17살 소년 등은 모두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돼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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