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입니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수영 사상 최윤희 박태환에 이어 3번째 로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

김우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우승했다. 100m 금메달리스트인 판잔러(중국)가 도전장을 내봤지만 3분48초81에 그치며 경쟁이 되지 않았다.

김우민은 터치패드를 건드려 금메달이 확정된 것을 알고난 뒤 손가락 3개를 들어보이며 ‘3관왕’ 달성을 자축했다. 또 물 위로 나와서는 추석을 맞아 경기를 지켜본 응원단과 시청자들에게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김우민이 금메달 확정 후 관중석과 시청자를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민은 박태환이 갖고 있는 아시안게임기록(3분41초53)이나 쑨양(중국)의 아시아최고기록(3분40초14)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고,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시상대에 도전할 자신감을 얻었다.

김우민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첫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4관왕을 목표로 나왔는데 1500m(은메달)에서는 뭔가 잘 안맞았던 것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우민은 또 “기록경신은 못했지만 올림픽에 대비해 충분히 훈련해서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민은 앞서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ｍ에서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과 함께 출전해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고, 28일 자유형 800ｍ에서도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ｍ에서는 은메달을 따내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김우민은 가장 자신있는 종목인 4000ｍ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