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리포트] 카드 빚내고 집 팔아 여행하는 미국인들.. "내일은 없는 것 처럼"

김나연 기자 입력 10.01.2023 09:53 PM 수정 10.02.2023 05:30 AM 조회 5,523
[앵커멘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미국인들이 현재를 즐기기 위해 여전히 돈을 펑펑 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집 장만 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저축보다는콘서트나, 여행, 고가의 핸드백을 위한 소비가 우선시되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미국인들은 거침없이 돈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어제(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통계상으로 가계 지출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기준 가계 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8% 늘어 4%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앞질렀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과 콘서트 등 체험 경제가 붐을 이루면서  소비자들은 여기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웰스파고 은행의 마이클 리어스 금융 자문 책임자는 현재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에 대해 후회로 가득 찬 충동적 결정이 아니라 그 반대라며 하지 않았다면 후회할 것에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드 빚을 내고 집까지 팔아서 여행 등에 돈을 쓰는 미국인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금융 커뮤니케이션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올해 30살 이비 후세인은 현재 약혼녀와 함께 뉴욕에서 3천달러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최근 테일러 스위트의 콘서트 투어 티켓을 1천 600달러에 구매했습니다. 

또 약혼을 앞두고선 친구들과 함께 스페인 휴양지로 여행을 떠났는데이는 집 장만을 위해 고금리 대출을 받아 매달 이자를 내는 것보다 현실을 즐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국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과 콘서트 등 체험 경제가 붐을 이루면서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이는 오히려 장기계획에 대한 불안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학자들과 금융 자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직장과 건강, 일상생활과 관해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 활동에 돈을 쓰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