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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국 내년 경제 성장률 4.4%로 하향, 올해 전망치 5.1% 유지”

세계은행 “중국 내년 경제 성장률 4.4%로 하향, 올해 전망치 5.1% 유지”

기사승인 2023. 10. 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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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ANNIVERSARY/
1일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바다링 구간에 관광객들이 운집해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하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2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4월 발표 당시와 같은 5.1%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은 4월 4.8%보다 0.4%포인트 낮췄다.

세계은행은 전망 하향의 근거로 높은 부채 수준, 부동산 경기 둔화, 고령화를 비롯한 장기적인 구조적 요인을 제시했다.

은행은 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들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EAP)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5.0%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4.8%에서 4.5%로 내렸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문제가 해당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면서 "중국 성장률의 1% 감소는 이 지역 성장률 0.3%포인트 감소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은 중국·태국·베트남 등에서 일반정부 부채와 기업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부채가 많으면 민관 부문의 투자가 제한될 수 있고 부채 증가로 인한 금리 상승 시 사기업들의 대출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은행은 중국·말레이시아·태국 등에서 가계 부채가 비교적 많다면서, 가계가 빚을 갚는 데 소득을 쓰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집값 하락,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예비적 저축 및 부채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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