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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문란 단속 폐지'로 대낮 거리 성매매 급증

상원법 발효로 단속 근거 소멸
프리웨이 출구 등서 '반라' 호객
타운도 성매매 기승, 주민 원성

길거리에서 과도한 노출과 호객 행위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남가주 일부 도시에서 성매매가 활개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샌디에이고 인근 내셔널시티에서는 프리웨이와 주택가 길거리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거의 나체 상태로 남성들을 상대로 대낮 매춘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이들의 노출 정도는 점점 심해져 차마 눈 뜨고 보기 민망한 정도를 넘어섰다. 론 모리슨 내셔널시티 시장은 “이들은 프리웨이 출구 쪽에서 실오라기 같은 속옷을 입고 차가 나타나면 일부러 허리를 숙이며 자신들의 몸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관이나 시 관계자들이 이런 성매매 또는 유사 성매매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통과된 상원 법안(SB 357) 때문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서명한 이 법은 성별(트랜스스젠더 포함)을 망라해 길거리에서 노출이 심하거나 화장이 짙다는 이유로 즉, ‘성매매에 나선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단속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전의 풍기 문란 단속의 근거가 됐던 내용을 모두 무효화시킨 것이다. 이 법안은 민주당 스캇 위너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해당 법이 올해 1월 정식 발효되면서 길거리 성매매 여성 숫자는 점점 늘어났으며, 노출의 정도도 경쟁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관계 경찰 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지적이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당장 비즈니스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노출 여성들이 즐겨 등장하는 지역과 거리에서는 가족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인근 학교에서도 유리창에 커튼을 치고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여성은 무단횡단도 단속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길거리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아예 가로막고 호객행위를 해 운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해가 지면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는 마약과 폭력, 총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자신을 무당파로 소개한 모리슨 시장은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고 있어 카운티 검찰과 지역 경찰이 공조해 단속할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다만 수 주 동안의 준비와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것이어서 그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LA한인타운 북쪽인 웨스턴 애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 인근에서도 금요일과 주말 새벽과 아침 시간에도 유사한 성매매 호객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높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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