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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모기지 못버텨요".. 매입가 싸게 처분하는 주택 속출

김나연 기자 입력 10.17.2023 01:44 AM 수정 10.17.2023 06:08 AM 조회 5,459
[앵커멘트]

모기지 금리 못 버티고 주택 매입가보다 싸게 처분하는 주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확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로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부동산 시장 둔화가 럭셔리 콘도를 넘어 주택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기지 금리 고공행진과 주택 매물 감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의 기존주택 매매가 200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가 410만건으로 2008년 이후 최소치를 찍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모기지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기존주택 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기존주택 판매는 최소 2011년 이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감소할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2008년부터 2011년 연간 기존주택 매매는 450만건 아래였는데, 이때는 아직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고, 인구도 지금보다 적었습니다. 

반면 유동성이 풍부하던 2021년 기존주택 매매는 600만건을 넘은 바 있습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400만 건 미만을 기록할 경우 이는 1995년 이후 처음이 됩니다.

금융위기 여파 당시 주택 매매 부진이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것이었다면, 지금은 23년 만에 최고를 찍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매물 감소 및 주택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저금리 당시 대출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신규 대출에 따른 고금리 부담을 우려해 갈아타기를 망설이면서 기존주택 매물이 줄고 선택폭이 좁아진 것도 주택 수요 둔화 배경으로 꼽힙니다.

한편 모기지 고정 금리가 치솟자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 금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 변동 금리 모기지상품의 금리 수준이 한 주 사이에 6.49%에서 6.33%로 내려갔습니다. 

이러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3주 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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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ju100 6달 전
    지불 능력이 없거나, 산수를 못하거나..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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