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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김정은 닮았다" 학생 놀려…유타주 공립학교 수업에서

피해 학부모 "차별·수치심"
민원 접수 교육구 조사 착수

교사가 아시아계 학생에게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과 닮았다고 말해 인종차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지역방송 abc4와 KSL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알파인 교육구 내 레이크 마운틴 중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던 한 교사는 아시아계 학생(12)을 향해 “김정은이 너랑 닮았다(Hey, he looks like you)”고 말했다.  
 
당시 이 교사는 프로젝터를 이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소개하는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 교사는 수업 중 김정은의 사진을 프로젝터에 띄운 직후 아시아계 학생에게 농담했고,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맞지?(Right?)”라고 동의까지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해당 교사의 발언으로 인해 수업 중이던 학생 상당수가 맞장구를 치고 웃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피해 학생이 ‘차별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학부모는 전했다.  
 
학교 측에 ‘인종 차별’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아버지는 “아들은 일주일 뒤에서야 이같은 일이 벌어졌음을 내게 말했다”며 “그 일이 벌어진 뒤 아들은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에 걸렸고, 당시 이야기를 전할 때 감정이 격했었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공립학교 교사가 특정 인종을 겨냥해 농담하고 수치심을 준 행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이크 마운틴 중학교 교장을 만나 재발 방지도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기 전부터 해당 중학교에서 아들이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중학교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음식을 ‘개고기 음식’으로 놀리거나 째진 눈 흉내를 냈다고 한다. 피해 학생 가족은 일본 출신이다.
 
해당 민원을 접수한 알파인 교육구 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킴벌리 버드 대변인은 “알파인 교육구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허용하지 않고, 그런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교육구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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