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리사에 대한 프랑스 카바레 공연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 중국 매체 소후닷컴 등을 중심으로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크레이지 호스쇼’ 후 이들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크레이지 호스쇼는 물랑루즈, 리도와 함께 파리의 3대 카바레 쇼로 꼽힌다. 카바레는 공연 시설을 가진 주점으로, 큰 무대를 갖추고 쇼결이 펼치는 무용을 보며 술과 식사를 즐기는 유흥업소를 가리킨다. 성인 대상인 무대인 만큼 노출 수위도 높아 리사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도 무대에 참여한 리사는 개인 채널에 “다음에 또 불러달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청소년에 큰 영향을 주는 K팝 아이돌이 그런 무대에 오른 것에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 반감이 컸다. 특히 중국에서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은 공식 채널에서 리사의 채널을 갑작스럽게 삭제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은 “리사의 중국 SNS 계정이 차단된 건 그가 파리의 카바레 쇼에 출연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크레이지 호스쇼를 직접 관람하며 애정을 드러낸 아르노 일가도 중국의 자본에 항복하는 눈치다. 아르노 일가가 보유한 LVMH의 자회사 불가리와 셀린느는 중국 정서를 참작해 리사와 관련된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불가리 사장이 개인 채널에 리사의 게시물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등의 행위를 반복해 아직은 완전한 ‘손절’까지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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