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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이변 원인’ 엘니뇨, 내년 4월까지 지속”…폭염·홍수·가뭄 ‘위험’
"극단적 날씨, 기후현상 심화할 것"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3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안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지속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WMO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7∼8월부터 빠르게 발달한 엘니뇨가 9월께 중간 정도의 강도가 됐고,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강도가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정반대 현상, 즉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지만 엘니뇨는 온난화를 가속한다. 각종 기상 이변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WMO는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의 겨울철에 엘니뇨가 지속할 확률은 90%에 이르며 북반구에서 내년 봄철에 세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폭염과 홍수, 가뭄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육지와 해양 모두 온도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라니냐가 소멸하고 엘니뇨 현상이 시작된 올해 7월 지구 기온이 1940년 관측·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지난 8월은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지구 기온이 높은 달이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지구 온도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발생 2년째에 더 심해지므로 지구가 가장 따뜻했던 기록이 나온 올해보다 내년이 더 따뜻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생명을 구하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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