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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추가긴축 주저 안할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본능’이 또다시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다우존스 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고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5%를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사전에 준비된 연설문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기에 충분할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면서도 “우리가 그러한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대폭 상회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진전에는 만족하지만 (정책 목표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려면 갈 길이 멀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 얼마나 더 개선되고 더 많은 것(물가하락)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며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공급보다) 총수요의 성장을 억제하는 긴축 통화 정책에서 진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한 때가 오며 망설이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파월 의장 발언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언의 내용은 지난주 파월 의장이 말한 것과 실질적으로는 다르지 않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확신했던 시장에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읽혔다”고 설명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이날 진행된 재무부의 국채 금리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에 대한 실망감과 과매수에 이른 시황 등이 맞물리며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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