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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 양이 왜이래” 오레오에 뿔났다…무슨 일이

[123rf]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인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생수 판매원 셰인 랜소넷 씨는 몇 달 전 평소처럼 오레오 쿠키 포장지를 뜯었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인들은 랜소넷 씨처럼 포크로 오레오 사이 크림 부분을 찍어 우유에 적셔 먹곤 하는데, 랜소넷 씨도 습관처럼 오레오를 우유에 찍어 먹기 위해 쿠키 사이 크림에 포크를 찔러넣었다가 쿠키가 깨진 것이다. 그는 봉투 안의 다른 오레오에도 쿠키에 더 적은 양의 크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림의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원래 기존 양의 크림이 들었고, 일반 버전에는 덜 들어갔다는 주장도 많다. 10만 명의 회원을 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슈링크플레이션 포럼에도 오레오 크림의 양이 줄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는다며, 제품이 포장지의 그림과 다르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레오의 경쟁 상대인 하이드록스를 홍보하는 오레오 팬들도 생겨났다.

그러나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모니터링 결과 크림 비율과 관련한 심각한 불만은 포착하지 못했고, 매년 100여 개국에 약 400억 개가 팔려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오레오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몬델리즈의 디르크 판더퓟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이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캔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몬델리즈의 제품 가운데 삼각뿔 톱니처럼 생긴 초콜릿바 토블론이 2016년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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