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만찬 행사에 완전체로 참석했다.

찰스 3세가 21일(현지시각) 윤석열 부부의 영국 방문을 기념해 국빈 만찬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만찬장에 블랙핑크 멤버(리사, 제니, 로제, 지수) 4명 모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국왕의 공식 거처인 버킹엄궁 연회장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블랙핑크도 함께한 것이다.

찰스 3세는 윤동주 시인이 쓴 시 ‘바람이 불어’의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를 영어로 낭송했다.

이어 “한국이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 자아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윤동주 시인이 예언한 것 같다. 전후의 참담한 상황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 국민은 기적을 이뤘다”며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는 ‘오징어 게임’이 있으며 비틀스 ‘렛잇비’에는 BTS ‘다이너마이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제각기 떨어져 앉았던 네 멤버는 찰스 3세 국왕이 연설 중 블랙핑크의 멤버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감사를 표할 때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고 눈을 맞추며 미소 짓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핑크가 재계약에 대해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네 멤버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룹 활동 재계약설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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