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외화 ‘베버리힐즈의 아이들’의 여주인공 섀넌 도허티(52)가 유방암 투병 중 화보촬영에 나서 담담한 근황을 전했다.

29일 연예매체 ‘피플’은 LA에서 진행된 도허티와의 화보 촬영과 이어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도허티는 현재 뼈로 암이 전이되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

그는 “아직 나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고, 사랑도 창작도 끝나지 않았다. 더 나은 방향으로 상황을 바꾸는 일 또한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도허티는 2019년 암이 재발, 전이성 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도하티는 “‘왜 나야? 왜 암에 걸렸지? 왜 재발했지?’라고 스스로 질문하면서 인생의 더 큰 목적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도허티는 암 치료 연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금을 마련하는 등 말기암 환자들이 세상에 기여할 것이 아직 많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지난 6월 도허티는 암이 뇌로 퍼져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도하티는 새로운 암 치료법의 임상시험에 참여하려 준비 중이다.

그는 “암에 걸리면 사람들은 걷지도, 먹지도, 일하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 인생은 끝났고 은퇴했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여전히 일하고, 삶을 포용하고, 계속 전진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암에 걸린 뒤) 모든 것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축복받은 느낌이다. 우리는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기에 있는 매 순간, 매 시간, 매일이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이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한편 ‘베버리힐즈의 아이들’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FOX채널에서 방송된 청춘드라마로, 국내에서도 방송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도허티는 여주인공 브랜다 역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극중 브랜다의 상대역인 딜런을 연기한 루크 페리는 지난 2019년 뇌졸중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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