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휴 그랜트(63)가 다섯 자녀 부양을 위해 영화촬영에 나섰다고 밝혀 화제다.

5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그랜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웡카’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영화 속 움파룸파 역을 맡은 것에 관해 “이보다 더 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화 ‘웡카’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초콜릿 공장 사장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을 담은 자품이다. 소인족 움파룸파 역을 맡은 그랜트는 이 소인족의 몸을 모션캡처 기법으로 제작하기 위해 연기하는 동안 카메라와 장비를 계속 부착했다.

이와 관련, 그랜트는 “마치 가시 왕관을 쓰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불편했다. 나는 그것 때문에 큰 소란을 피웠고 그 모든 것이 정말 싫었다”며 “내 몸으로 연기하는 건지 확신할 수 없었고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투덜댔다.

또한 그랜트는 최종 결과물에 아쉬웠다며, “나는 (영화 촬영을) 약간 싫어하지만, 내겐 아이들이 많고 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랜트는 전 연인 팅란 홍과 현재 아내 안나 에버스틴 사이에서 5명의 자녀를 얻었다. 12세 타비사, 11세 존과 펠릭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8세와 5세 딸이 있다. 그는 영화 ‘노팅 힐’(1999), ‘러브 액츄얼리’(2003), ‘브리짓 존스’ 시리즈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다.

움파룸파를 맡은 그랜트와 윌리 웡카를 연기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콤비가 돋보일 ‘웡카’는 국내에서 오는 1월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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