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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저강도 공세로 전환해야”...이 “하마스 제거 때까지 싸울 것”
설리번 美 보좌관 이스라엘 방문
이스라엘 “하마스격퇴 수개월 소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기자회견 겸 국민과의 대화 ‘올해의 결과’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행사 도중에 인공지능(AI) 기술로 푸틴과 외모, 목소리가 똑같은 ‘AI 푸틴’이 등장해 “당신의 대역이 많다는 게 사실인가요?”라고 묻자 푸틴 대통령은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내용을 메모했다. 작은 사진은 ‘AI 장면’캡처 [타스·러시아 국영TV 캡처]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막대한 민간인 희생자를 낸 전면 공세를 더 정밀하고 제한된 규모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 달성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 뒤 이스라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고강도 군사작전을 더 정밀하고 제한적인 단계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가까운 미래에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가자 주민 수천명이 숨진 전쟁을 새로운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고강도 전쟁은 각종 살상무기를 동원해 적과 전쟁을 벌이는 것을 일컬으며, 저강도 전쟁은 직접적인 군사적 타격 대신에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수단으로 싸우는 전쟁 양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수주 안에, 가능하면 연내에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기를 바란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국내외 여론이 악화하자 최근 이스라엘을 더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설리번 보좌관과 회담 때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절대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목희 기자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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