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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승객에 무료 추가 좌석…저가 항공사의 '30년 전통'

박현경 기자 입력 12.18.2023 03:55 AM 조회 4,021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과체중인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통'을 30년 넘게 이어와 틱톡에서 회자된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어제(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 좌석을 침범하는 과체중 승객이 부가 비용 없이 추가 좌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체중 승객은 비행 전에 추가 좌석을 구입하고 이후 비행이 끝난 뒤 추가 좌석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다.

또는 이륙 전 출발 게이트에서 추가 좌석을 직원에게 요청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기내 승무원들이 "계획에 없는 공간 제공"을 위해 다른 승객들을 이동시킬 수 있으며 이는 "기내 모든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는 30년 넘게 이같은 방침을 유지해오다가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체중 승객 사이에서 '선례'로 회자되고 있다.

자신을 '슈퍼 뚱뚱'(super fat)이라고 표현한 승객 재린 채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를 칭찬하면서 더 많은 항공사가 이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니는 좌석 사이의 좁은 통로를 통과해야 하는 점, 좌석의 안전벨트가 충분히 길지 않다는 점 등 자신이 비행 중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며 틱톡에서 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사우스웨스트의 정책은 공간이 더 필요한 과체중 승객들에게 발생하는 불균형적인 비용을 상쇄해준다"며 "물리적 접근성뿐 아니라 재정적 접근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한 승객은 딸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미국 덴버로 돌아오던 중 경유지인 볼티모어에서 과체중 승객이 추가 좌석을 요구해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사례가 소셜미디어에서 퍼졌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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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시청자 5달 전
    사우스 웨스트 항공의 서비스를 다른 비행사도 따라 했으면 좋겠다 과체중이나 휠체어 이용자나 비슷한 상황으로 내 친구는 한국 갈때 휠체어 사용으로 2자리값을 내야 휠체어에 앉아 갈 수 있었다 고국에 한 번 방문 할려면 2자리값에 장애인 돌보아줄 1명의 자리를 더 사야한다 장애인 주차장은 따로 설치하는 법이 있는데 비행기 1회당 1명의 장애인 좌석은 법적으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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