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2025년) 들어 LA 지역 임대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LA 동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점유율이 96%에 육박하고 임대 계약 갱신율이 높아진 데다 한 유닛 당 예비 세입자들의 경쟁이 13 대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에서 이사 갈 아파트를 구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국 아파트 렌트 조사업체 렌트카페(RentCaf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역 임대 시장 경쟁은 지난해(2024년)에 비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특히 롱비치, 파사데나, 다우니, 포모나 등 LA 동부 지역에서 눈에 띄는 경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임대 갱신 비율이 지난해 47.6%에서 올해 초 51.4%로 증가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세입자들은 40개월 동안 같은 주소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이는 전국 평균 28개월보다 상당히 긴 기간입니다.
신규 아파트 공급은 0.15% 포인트 증가에 그쳐 강력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합니다.
이 지역 아파트 점유율은 96%에 달할 만큼 꽉 찼고, 빈 유닛이 나오더라도 평균 44일이면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서는 데다 한 유닛 당 예비 세입자들의 경쟁은 13 대 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LA 동부 지역의 임대 경쟁 지수는 전국 137개 지역 가운데 17위를 기록했습니다.
LA 서부 지역도 임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산타모니카, 마리나 델 레이, 잉글우드 등 서부 지역에서 임대 갱신 비율은 41.6%로 1년 전 37.6%에서 늘었습니다.
아파트 점유율은 93%로 여전히 높은 상태였고 예비 세입자 경쟁률은 8 대 1로 나타났습니다.
렌트카페는 보고서에서 지난 1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주택 시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임대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