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대형 주택 화재로 6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목조 건물에서 시작된 불길이 짧은 시간 안에 건물 여러 층으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에서 발견된 리튬이온 배터리와 화재 확산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다.
뉴욕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1월 5일 오전 1시 39분께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58번가 653번지에 있는 주택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분도 채 되지 않아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지하층과 1층, 2층에서 강한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불은 인접 건물까지 확산되면서 3단계 화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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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소방·응급의료 인력 등 약 231명이 투입됐다. 사망자 6명은 모두 성인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진 2명도 치료 도중 사망했다. 부상자 9명 가운데는 민간인뿐 아니라 소방관 3명과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 인근 건물 주민 8명도 대피해 임시 숙소로 이동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28분께 화재를 완전히 통제했다고 밝혔다. 건물 내부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구조 작업이 진행됐고, 소방대원들은 불길이 번지는 가운데 건물 안팎을 수색했다. 목조 구조물은 화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번 화재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현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뉴욕시에서는 전기자전거와 전동 이동장치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한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배터리가 손상되거나 부적절하게 충전·보관될 경우 급격한 발열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소방당국이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가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발화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시 소방국은 정밀 감식과 현장 조사를 통해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확산 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당국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특정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다세대 주택과 오래된 목조 건물이 밀집한 뉴욕 지역의 화재 안전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특히 야간 시간대 화재는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고, 건물 내부 구조와 출입구 상황에 따라 구조 작업도 복잡해질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충전·보관 기준과 주거시설의 화재 감지·대피 체계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