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접경 지역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소도시 두 곳이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입었다. 밤사이 집중된 비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주택과 상업시설이 침수됐고, 주민들이 건물과 차량에 고립되면서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현지 당국은 비가 그친 뒤에도 급류와 추가 침수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AP통신과 현지 당국에 따르면 11월 5일 새벽 조지아주 매케이스빌과 테네시주 커퍼힐 일대에 강한 뇌우가 집중됐다. 두 도시는 토코아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으며, 산악 지형을 따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하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했다. 국립기상청은 이 지역에 약 3~5인치의 강우량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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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코아강 수위는 커퍼힐 관측 지점에서 약 18피트까지 올라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홍수 예보에서 심각한 범람 위험을 알리는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가와 주택이 지붕 가까이까지 물에 잠겼으며, 도심 도로와 교량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어려워졌다.
구조대는 밤새 보트와 수상 구조 장비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매케이스빌 경찰서장은 현지 언론에 30건이 넘는 구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물살이 강해 구조 보트 운행도 쉽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현지 비상관리 당국은 구조가 필요한 주민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와 드론을 활용한 수색도 검토했다.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나 중상자 보고는 초기 발표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침수 피해 규모와 고립 주민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만큼 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지역에서도 지하 공간과 저지대에는 위험한 물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사태는 산악 지역의 집중호우가 작은 하천을 순식간에 범람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특히 두 도시처럼 강을 사이에 둔 지역은 교량과 도로가 침수되면 주민 이동과 응급 구조가 동시에 어려워질 수 있다. 지역 비상관리기관은 침수된 도로에 진입하지 말고, 하천 주변과 저지대에서 벗어나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기상당국은 강우가 멈춘 뒤에도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하류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수 상황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주민들은 공식 기상 경보와 지방정부의 대피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현지 당국은 피해 지역을 조사하고 도로와 기반시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