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가 2026년 세계 최고 레스토랑 순위에서 11위에 오르며 한국 음식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 지난해 12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결과로, 올해 발표된 세계 50대 레스토랑 가운데 북미 지역에서는 아토믹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레스토랑 평가 기관 '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은 11월 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6년 세계 레스토랑 순위를 발표했다. 아토믹스는 전체 1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기록한 12위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미국 레스토랑 가운데 톱50에 포함된 곳도 아토믹스 한 곳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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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스는 뉴욕에서 정현 박(JP Park) 셰프와 엘리아 박(Ellia Park)이 함께 운영하는 한식 기반의 테이스팅 메뉴 레스토랑이다.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법, 전통적인 음식 문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국제 미식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단순히 한국 음식을 외국 손님에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식문화와 재료에 담긴 이야기를 정교한 요리 경험으로 전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가단은 아토믹스의 공간과 메뉴 구성, 창의적인 한식 해석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식재료와 조리 방식에 현대적인 기술과 감각을 결합한 테이스팅 메뉴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레스토랑 위층에 마련된 바 공간도 별도의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소개됐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스페인의 아사도르 에차바리(Asador Etxebarri)가 차지했다. 태국 방콕의 가간(Gaggan)이 2위, 덴마크 코펜하겐의 알케미스트(Alchemist)가 3위에 올랐다. 아토믹스는 세계 각국의 유명 레스토랑들과 경쟁하는 가운데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내 한식 레스토랑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아토믹스의 성과는 뉴욕 한인 외식업계에도 의미가 있다. 한식당이 전통적인 한식 메뉴를 넘어 세계 미식 시장에서 독창적인 요리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급 한식 레스토랑의 국제적인 성과는 한식의 인지도와 시장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세계적인 평가와 실제 외식 시장의 성과는 별개의 과제다. 높은 순위로 인해 예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고, 레스토랑의 정체성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토믹스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미식계에서 어떤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11위 기록은 한식이 세계 레스토랑 평가에서 단순한 지역 음식이 아니라 독자적인 창의성과 완성도를 갖춘 요리 문화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