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지출이 줄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9천609억6천만 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0.8%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 1.6% 감소하고 나서 7월 1.2% 증가하더니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0.4% 증가할 것으로 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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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문에서 건설지출이 약세를 보였다.
건설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의 건설지출이 0.8% 감소한 가운데 주거용이 증·개축 감소 등으로 0.1% 줄었고 비주거용도 1.4%나 떨어졌다.
공공 부문의 건설지출도 연방 및 지방 정부의 발주 감소로 0.9% 줄었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 증가치도 애초 발표한 1.8%에서 1.2%로 하향수정했다.
이날 나온 건설지출 외에도 최근 발표되는 부동산·주택 경기 관련 지표는 대체로 좋지 않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달 말 발표한 8월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는 104.7로, 전달보다 1% 내려 주택 거래가 지지부진함을 보여줬다.
같은 기관이 앞서 내놓은 8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도 연환산 총 505만 채로 전달(514만 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인 8월이 건설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높은 집값과 까다로운 대출 조건, 근로자 임금 정체 등으로 주택·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