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수도 캔버라의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 이하 NMA)이 오는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5월 10일까지 대규모 한류(韓流) 테마 전시 'HALLYU! The Korean Wave'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대중문화 전반을 조명하는 행사로, 음악·영화·드라마·패션·뷰티 등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종합 전시로 꾸려진다.
박물관 측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 배경과 그 변화를 탐구하는 자리"라며, "K-팝부터 뷰티, 디자인까지 한류가 어떻게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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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ictoria & Albert Museum, V&A)이 기획한 순회전으로, 남반구에서는 처음으로 호주에서 열리게 된다.
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약 250여 점의 전시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 영화 기생충(Parasite), 드라마 오징어게임(Squid Game), 가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 - 등을 중심으로 K-컬처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NMA는 전시와 함께 K-팝 공연, 한복 체험, 한국 음식 시식회, 뷰티 워크숍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식 일정에 따르면 개막일인 12월 12일에는 K-팝 라이브 파티와 DJ 세션이 열리며, 이후 1월에는 '한복 만들기 체험'과 'K-팝 댄스 클래스' 등 문화 워크숍이 이어질 예정이다.
NMA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류 문화를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며 "한국의 문화적 창의성과 그 세계적 확산을 호주 시민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캔버라에서 열린 '고대 이집트', '폼페이' 전시가 큰 성공을 거둔 만큼, 비슷한 수준의 관람객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문화산업진흥원(KOFICE)은 이번 전시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문화 경제에서 가지는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뷰티, 패션, 드라마, 음악이 함께 전시되는 만큼, 문화 산업 전반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HALLYU! The Korean Wave' 전시는 한류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세계인이 체험하고 공감하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약 25호주달러(AUD)이며, 학생 및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할인권도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과 예매는 국립박물관 공식 홈페이지(nma.gov.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