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이름과 동명이인일 경우, 필리핀정부 출입국 규제
김동욱, 김동열, 김진수 등은 흔한 한국인 이름이다. 이같이 흔한 이름을 가진 우리국민이 필리핀 입·출국 시 출입국을 빈번히 거부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필리핀 출입국 규제자와 이름이 같을 경우 필리핀 정부가 출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
필리핀 정부에서 법령과 관례대로 사건 관련 서류에 생년월일은 기재하지 않고 성명만 기재해 관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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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우리국민의 경우 동일 성명이 많은 것을 고려해 우리나라 국민에 한해서 만이라도 생년월일을 넣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개선되지 않아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필리핀이민국은 출입국 거부에 따른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입국규제자와 이름이 같은 경우 입국심사 때 "규제자와 성명이 동일하므로 출국 시에는 이민국과 국가수사국에서 규제자가 아니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발급받는 과정이 번거로워 우리국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사관은 "흔한 성명을 가진 사람은 필리핀으로 출국 전 필리핀에 거주하는 지인이나 변호인, 여행사를 통해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본인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등재되어있는지 반드시 확인 후 출국해야 어려운 일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면 반드시 블랙리스트의 사람과 본인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증명서를 사전에 필리핀 이민국으로부터 발급받아야 출입국시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 블랙리스트 명단 중 일부는 필리핀 대사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필리핀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총 89명의 한국인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는데, 최성훈(CHOI SEONGHOON), 김상수(KIM SANG SU) 등 흔한 이름이 상당수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