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근 집값 상승이 증시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크레디트스위스의 삭티 시바 세계 신흥시장 전략 대표는 보고서에서 "한국 집값이 전년 동기보다 3개월 연속, 전월보다 5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의) 선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한국 지수가 MSCI 아시아(일본 제외) 지수를 앞지른 시기와 한국 집값 상승 시기가 2000년 이후 3차례에 걸쳐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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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한국 집값 상승이 코스피 지수·건설주·은행주·소비재주의 상승과 연관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삭티 대표는 "이번 집값 상승세는 안정적이며 주택 구매력도 2001년 이래로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법원 경매로 나오는 중대형 아파트에도 입찰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동안 인기가 없어 외면받았던 강남의 고가·대형 주상복합아파트도 감정가 수준에 낙찰되고 입찰경쟁률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의 낙찰가율은 80%로 지난달(77.8%)보다 2.2%포인트, 작년 12월(77.5%)에 비해 2.5%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0%를 넘은 것은 2011년 3월(80.2%) 이후 2년11개월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