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은 휴가 중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관심병사' 2명의 시신을 12일 검시한 결과 "폭행이나 억압 흔적은 없고, 시반과 목의 끈 흔적으로 미뤄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8사단 정훈·공보참모(중령)는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1시33분까지 유족과 군 수사관이 입회한 가운데 군의관이 두 병사의 시신을 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검은 유족들이 원치 않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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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살은 부대 내 가혹행위로 윤일병 사망사건이 발생했던 육군 28사단에서 관심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와 동반자살을 하여 또 한번의 충격을 주고 있다.
자살 원인에 대해서는 자살한 병사 중 1명은 선임병에 대해 '죽이고 싶다'는 메모를, 다른 병사는 '힘들다'는 메모를 남겨 병영생활에서 가혹행위를 당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두 병사는 11일 오후 10시 24분께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이모(23) 상병이 같은 중대의 이모(21) 상병과 함께 천장에 매달린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병사의 시신은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가족들이 원하는 납골당에 봉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