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가 22일부터 시작됐으나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의사 일정 없이 공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단독으로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는 오는 31일까지 10일간 열리게 되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소집 예고된 국회 본회의는 교섭단체대표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간의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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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당초 25일 본회의를 열어 2013회계연도 결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개의 여부가 불투명하다.
세월호특별법 최우선 처리를 내세워온 야당 내에서도 시급한 법안은 먼저 처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감사와 민생법안도 투트랙으로 같이 논의해 가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줄곧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주장해 왔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8월 임시회를 소집해 놓고 이번에도 법안 처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방탄국회의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또 유가족 의견이 반영된 세월호특별법 제정만이 해법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날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가 40일 단식 끝에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과 관련해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최종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