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오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도 계속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오(47)씨는 지난달 14일부터 40일째 맞는 22일 오전 이날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밝혔다.
김씨의 혈압은 90/60mmHg, 혈당은 57∼80mg/dℓ로 낮은 편이었으며,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김씨는 병실에서 수액과 비타민 주사를 맞고 수분을 섭취하면서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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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씨는 병원에서 주는 미음조차도 거부하고 "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것도 못 보고 멈추면 유민이 볼 낯이 안 설 뿐 아니라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라면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전날부터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져 거동도 할 수 없게 된 김씨는 이날 새벽까지 고통으로 제대로 잠조차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장 뛰는 게 느껴진다. 빠르게 쿵쿵...숨은 차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다. 온몸의 힘은 다 빠져서 팔을 올릴 기운조차 없다'고 자신의 악화된 몸 상태를 적었다. 그는 '언제까지 참고 버텨야 특별법 제정이 될 것인지...오늘밤은 너무 길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 겨우 일기를 쓴다"고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