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도용수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우편물이 도난 당한 사실 등을 알게되면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용당한 사실조차 모른채 피해를 입은 후에야 인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요즘은 직접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더라도 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만도 미국에서 카드정보가 본인도 모른채 변경되는 등의 도용사고가 백만건이 넘었다. 이로인해 카드 사용 내역을 받지 못해 도용 사실을 모른채 피해가 눈더미처럼 커진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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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정보가 노출된 사례를 살펴보면,
▲드라이브-스루(Drive-Thru) = 펜실베이나에서는 최근 던킨도넛 드라이브-스루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이 고객의 카드를 받아 복제해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드라이브-스루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신용카드 복제 사건이지만 이번 사례를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은 드라이브-스루 직원의 경우 고객의 카드를 직접 받아 결제를 하기 때문에 쉽게 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 = 드라이브-스루와 비슷한 경우이다. 본인의 손을 떠나서 결제되는 상황이라면 카드가 복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전화 = 전화를 통해 쇼핑을 하거나 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를 알려주게 된다. 심지어는 유효기간, 보안번호, 우편번호까지 정확히 알려주는데 주변에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주의하게 큰 목소리로 정보를 노출하게 된다.
▲RFID 스캐너 = 카드를 직접 긁지 않아도 카드 정보를 읽어내는 RFID 장치를 통해 카드정보가 유출되는 경우도 있다. RFID기능을 가진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면 반드시 카드를 탭해서 사용하는 탭-앤드-페이(tap-and-pay) 가능을 활성화시켜서 무선으로 카드 정보가 전송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 신용카드 위조전문장비 '스키머(Skimmer)' = 신용카드 도용범들은 주요소의 개스펌프나 길가 ATM 등에 카드를 복제하는 스키머를 설치해두곤 한다. 카드리더기에 전문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는 카드사용 내역을 항상 살피며 도용 직후 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카드도용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온라인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매일 사용내역을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도용사실이 발견되면 해당 기관에 신속히 신고하고 크래딧 스코어 관련 정보도 살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