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고용시장 '훈풍'...일자리 25만7천개 증가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놨다.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늘어난 일자리수(비농업부문)는 25만7천 개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업률은 전월가 동일한 5.6%, 일자리 증가량은 23만∼23만4천 개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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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량은 수정 발표된 지난해 12월의 32만9천 개보다는 적었지만, 일반적으로 노동시장의 호조 또는 부진을 판단하는 기준선인 20만 개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다소 늘었지만 지난 1월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62.9%로 전월대비 0.2%가 증가한 사실을 들어 노동시장이 호전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노동시장 참여율이란 전체 노동가능 인구 가운데 고용돼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참여율이 늘었다는 것은 미국 경기가 성장세를 지속하며 고용 기대감이 늘면서 일자리 찾기를 포기했던 실업자들이 대거 다시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
이는 실업률 상승과는 별도로 노동시장에 대한 미국인의 낙관적 시각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고용지표 외에도 임금상승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의 1월 평균시급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2009년 11월 이후 6년래 최고치인 셈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간 또는 저소득층 미국인들이 저유가 등으로 늘어난 소비 여력을 채무 청산이나 저축으로 먼저 돌리고 있다며, 소비 회복을 바탕으로 한 미국 경제의 선순환이 제 궤도에 오르려면 노동 시장이 더 활기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올해부터 미국 20개 주에서 최저임금이 상향 조정됐지만 실제로 영향을 받은 노동 인구는 전체 민간부문 노동인구의 3% 가량인 300만 명에 불과하다는게 이런 의견의 근거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