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중간선거에서 한인 후보 미셸 강이 공화당 현역 주 하원의원을 꺾고 당선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적 존재감을 높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시아계·태평양계 후보들도 주의회에 대거 진출해 조지아의 정치 지형에 변화가 나타났다. 이민자 커뮤니티의 투표 참여 확대와 생활비 부담 문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메리칸 커뮤니티 미디어가 11월 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셸 강은 조지아주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매트 리브스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비공식 개표 결과 강 후보는 58.5%를 얻어 41.5%를 기록한 리브스 후보를 앞섰다. 강 후보는 2년 전 선거에서 불과 621표 차이로 패한 뒤 재도전해 이번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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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생활비 부담을 핵심 현안으로 내세웠다. 그는 아시아계와 이민자 커뮤니티가 높은 물가와 생활비 문제에 공감하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 에너지 비용 등 일상적인 지출이 늘어나면서 이민자 가정과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강 당선인 외에도 아시아계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ACoM이 소개한 비공식 선거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태평양계 후보들은 조지아주 총회에서 최소 11석을 확보했다. 10년 전 주의회에 진출한 아시아계 의원이 두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표성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인도계이자 시크교도인 조트 싱은 조지아주 총회에 진출한 첫 인도계·시크교도 의원이 됐다. 벤틀리 허드긴스는 일본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의회에 진출했으며,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이자 논바이너리임을 밝힌 인물로도 조지아주 의회 역사에 기록됐다. 루와 로만은 조지아주 상원에서 첫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의원으로 당선됐다.
유권자 참여 확대도 이번 선거의 중요한 특징이다. 조지아주에서는 41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해 주 중간선거 사상 최다 참여 기록을 세웠다. 에모리대 정치학자 버나드 프라가의 주정부 자료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계·태평양계 유권자의 조기투표는 2022년 중간선거보다 63% 증가했다. 라틴계 유권자의 조기투표도 같은 기간 105% 늘었다.
아시아계 유권자 단체들은 애틀랜타 일대 이민자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 독려 활동을 펼쳤다. 한인타운이 자리한 귀넷카운티 둘루스 등에서는 여러 언어로 투표 절차를 안내하고, 유권자들을 투표소까지 이동시키는 지원 활동이 진행됐다.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 공동체가 함께 참여한 연대가 후보들의 당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셸 강의 당선은 한인사회가 지역 정치에서 단순한 유권자 집단을 넘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적 주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강 당선인이 주의회에서 한인 소상공인과 이민자 가정, 지역 주민들의 생활 현안을 어떻게 대변할지 관심이 모인다.
